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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고 부러운 성공한 아티스트들음악 2019. 10. 2. 11:08
첫번째는 Kamasi Washington 이다.
놀랍지만 30대다.
정확히는 색소포니스트지만 활동은 솔로 프로젝트처럼 하고있다.
판다 베어, 수프얀 스티븐스 처럼 혼자서 세션만 쓰면서 활동하는데
세션에 엄청 민감한 재즈아티스트로써는 굉장히 파격적인 방식이다.
이 인간의 성공이 의미가 큰 것은 다죽고 이제는 사교, 교양같은 영역으로 넘어가기 직전인 재즈라는 장르를
다시 대중음악의 영역으로 끌고 왔다는 것이다.
재즈는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수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심지어는 근래에 와서 비밥의 탄생을 회의적으로 보기도 하는 시각도 생겼다.
비밥의 탄생 후 재즈의 영역,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루이 암스트롱을 대표로 소수의 빅밴드 출신의 아티스트 등이 재즈는 클래식과 달라야 한다고 거부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지금도 모던재즈혁명이 무조건 틀렸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던재즈가 없었다면 재즈가 클래식의 역사를 100년에 담았다는 평을 들었을 수 있었을까?
"난 음악을 네다섯 번 정도 바꿔놨지요. 당신은 하얗게 태어난 거 빼고 무슨 중요한 일을 하셨는지?"
- 1987년 로널드 레이건의 백악관에서 열린 레이 찰스 기념 연회에서, 옆에 앉은 사교계 백인 여성이 자신에게 무슨 업적으로 이곳에 왔는지 물어보자 마일스 데이비스가 한 말.어쨌든 재즈는 너무 어려워졌고, 스윙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1960년대 아방가르드, 전위 음악 열풍이 휩쓸 때는 프리재즈
1970년대 전위적인 음악에 질린 세상에서는 신디사이저 등을 적극 채용한 퓨전재즈, 록재즈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재즈는 이미 너무 어려워졌고 천천히 죽었다.
지금 재즈는 소수의 음악이다.
그런데 카마시가 평단의 찬사를 받으면서 등장했다.
매거진이 재즈앨범을 주요한, BEST NEW MUSIC 으로 취급하며 특필한 것이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
카마시는 마치 현대 대중음악 아티스트처럼 활동하고있다.
힙합과 상생하는 재즈 아티스트처럼 세션으로 참가하기도 하고
솔로프로젝트는 스스로 주도하며 세션을 모아서 녹음한다.
정규 앨범을 내고, 싱글을 내기도 한다.
카마시는 과거 방식을 답습하지 않았다. 재즈이긴 한데 퓨전재즈도 아니고 비밥처럼 클래식한 재즈도 아니다.
힙합이라는 장르의 세션으로만 활동하지도 않는다.
카마시가 하는 음악은 장르를 규정짓기 어렵다. 원래 재즈가 최소한의 규칙만 남기고 악보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음악이었음을 생각해보면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긴 하다.
재즈를 이렇게까지 현실적으로, 현대적으로 하는 아티스트의 등장은 재즈씬에게 정말 반가운 일이다.
그의 음악에 동의하던, 동의하지 않던 그는 재즈를 다시 대중음악의 영역에 포함시켰다.
아주 놀라운 업적!!!
두번째는 공중도둑이다.
원래 공중도덕이었는데 쇼미더머니에서 동명의 아티스트가 나와서 공중도둑으로 바꿨댄다.
이 앨범이 해외에서도 히트한 탓에 영미권에서는 Mid-Air Thief가 되었다..
이런 음악은 장르 구분이 의미 없고 구분하기도 쉽지않은데 굳이 따지면 네오사이키 쯤이 되지 않을까?
공둥도둑의 이름을 달고 나온 첫 앨범이기도 하고 워낙 마이너해서 정보도 별로 없어서 길게 쓸 내용이 없다.
그러나 한국 인디씬에서 이례적으로 해외에 발을 뻗으며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아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경우다.
없진 않았다. 예지나 키스에이프 같은 경우가 해외에서 성공했었다.
물론 더 있겠지만 대부분 88rising 같은 소위 '핫'한 기획사를 통해 소개되며 '핫'한 장르로 인기를 끌었다.
잘못되었다, 인정하지 않는다 보다는 비주류, 사이키델릭한 장르로 메인 스트림이 아닌 힙스터들 사이에서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앨범판매를 김밥레코즈가 담당했는데, 해외에서 구매문의가 너무 많이와서 해외전용 판매페이지 개설을 고려했다고 할 정도로 해외 힙스터들에게서 크게 알려졌다. reddit에서 소개가 되었다고는 하는데 경로는 모르겠다.
공중도둑을 시작으로 많은 인디 아티스트들이 빛을 보았으면 좋겠다.
김밥레코즈 화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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